이준석·오세훈, 출근길 장애인 시위에 "자제 해달라" 촉구

입력 2022-03-25 17:17   수정 2022-03-25 17:1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지금까지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더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 하의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해서 시위를 하는 것은 의아하다"라고 적었다.

그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해당 단체 간부 등에게 협의를 약속했다"면서 "아무리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해가면서 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상시 비장애인 승객들에게도 출입문 취급 시간에 따라 탑승 제한을 하는 만큼, 장애인 승객에게 정차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출입문 취급을 위해 탑승 제한을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도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김화숙 시의원의 질문에 답하며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도록 지하철 시위를 자제해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투쟁 덕에 사회적 분위기도 성숙했고, 시가 예산을 배정하면서 3∼4년만 지나면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2∼3년 내 장애인 시내버스 요금을 무료화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에게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하철 출퇴근 시위를 자제하면 시민들이 더 응원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한 달간 중단했던 지하철 시위를 전날부터 재개했다. 이날에도 출근 시간대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에 모여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로 인해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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